우리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물론 무덤덤한 사람도 있지만 변화를 인지하는 것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변화는 기억에 의존하면서 시작된다. 이와는 다르게 우리는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이 있다. 바로 대비이다. 그리고 그 대비로 생겨나는 위계질서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
대비
현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 원리를 가져오라고 하면, 바로 대비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다. 하나만 남기라고 해도 나는 대비를 남기겠다. 그 이유는 대비는 평면에서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주요한 원리이다. 대비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명도 대비, 채도 대비, 질감 대비 등 너무나 많다. 그럼 대비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규칙이 존재해야 한다.
- 존재하는 규칙과 상반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균형은 규칙이 7, 강조가 3 혹은 규칙이 8, 강조가 2)
- 그리고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타자를 인식하는 과정과 같은데 이는 항상 규칙이 있어야 한다. 내가 오늘도 까만 옷, 내일도 까만옷 평생 까만 옷을 입다가 노란색 옷을 입었다면 그것이 대비가 일어나면서 주목성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대비의 원리이다. 주도적인 규칙이 있어야 하며, 주도적인 규칙에 반하는 하나의 흐름이 생길 때 시각적인 대비가 생긴다. 이때 너무 많은 대비를 주는 것은 전체적인 흐름을 해치기에 비율상으로 7:3이 적당하다.
현대는 대비가 잘 먹힌다. 그 이유는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 속에서 사는 인간의 삶도 하루하루가 다른 날들이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반복되고 봄이 되면 꽃이 피고, 여름 되면 무더움이 시작되고 일정 정도의 규칙의 반복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변화가 너무 빨라서 웬만해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없다. 따라서 대비가 강한 것들이 현대 시각 커뮤니케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데 이때 딜레마가 발생한다 모두가 대비가 강해 자극적인 것들이 많다면 심심한 것이 눈에 띄게 되어있다. 이것이 트렌드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위의 그림처럼 깨지지 않은 하얀 달걀들 사이에 깨진 달걀인 노란색 이 노출되는 순간 그 부분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대비이다. 한 장으로 대비를 마무리하면 끝나는 매체들이 있다. 포스터와 썸네일 이미지가 그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단장으로 끝나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면 시간성이 있고 공간성이 생기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비의 규칙을 부여해야 한다.
앞서 만들어놓은 대비를 활용해 위계질서를 부여해야 한다. 이를 제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현대 타이포그래피이다. 이는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타이포그래피에서도 적용된다.
같은 위계의 타이틀(H1, H2, H3), 디스크립션, 본문, 각주 등은 같은 규칙의 타이포그래피 규칙을 부여해 대비를 이루어내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리듬을 만들어낸다. 요약하면 같은 위계의 것들은 같은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루핑
그리고 이렇게 설정한 위계질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루핑인데 이렇게 해야 위계와 대비가 질서를 잡는다. 그루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친한 것들은 같이 붙인다.
- 친하지 않은 것들은 멀리 둔다.
- 구분은 간격, 구분선, 면으로 할 수 있다.
위의 세 가지를 지키고 응용하면 우리 모두 디자인을 잘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