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리고 있을까? 아니 그전에 먼저 아래의 질문(녹서)이 먼저 나왔다. 질문이 예술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도 거의 모든 인간들이 직장을 가지게 될 것인가?
- ‘디지털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미래의 노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 데이터의 축적과 사용이 점점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노동자의 개인 정보 보호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 미래의 세계에서 인간과 기계가 함께 협업하게 될 경우 인간 노동을 보조하고 역량을 강화시키도록 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기계들을 활용하여야 할 것인가?
- 미래의 직업세계는 보다 탄력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적, 공간적인 차원에서의 유연성이 노동자들을 위하여 어떠한 구체적 방식으로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인가?
- 더 이상 고전적인 기업의 시스템에는 상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의 최첨단 기업들은 사회보장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어떠한 형태로 새롭게 구성되어야 할 것인가?
1.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도 거의 모든 인간들이 직장을 가지게 될 것인가?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더 많은 직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말에서 자동차로 넘어가는 산업의 전환점을 살펴보자. 말을 타고 다니던 시절(물론 극소수의 상위 계층 이긴 하지만)에는 마부, 마의, 역이 있었다. 말이 갈 수 있는 최대 거리에 역을 설치해 말을 갈아탈 수 있게 했었고, 말을 키우고 관리하는 마부라는 직업이 있었다. 그리고 말을 치료하던 마의가 있었다. 하지만 근대로 접어들면서 인력거, 자전거, 자동차, 전차가 편리하고 쾌적한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시점에 이들은 사라지고 일부 관광 혹은 레저를 위해 복무하게 되었다.
말과 관련된 산업 종사자수는 줄어들었지만, 인력거, 자전거, 자동차, 전차, 기차, 비행기, 배 등 더 많은 이동수단이 생김으로써 우리들의 직업이 더 늘어났다. 디지털화도 마찬가지다. 과거 종이에만 정보가 있던 시절에는 정보를 분류하고 물리적인 창고를 관리하던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디지털화가 되면서 없던 직종들이 생겼다. 예를 들어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동사무소에 출생을 등록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은 똑같지만 이를 취합하는 과정이 다르다.
과거에는 종이와 펜을 만드는 일 그리고 이를 이동/전달/보관하는 일을 하는 산업만 있었던 반면 컴퓨터를 통해 쉽고 빠르게 등록하게 된다. 컴퓨터로 등록을 하게 되면 컴퓨터를 만드는 산업,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산업,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산업, 네트워크 산업, 전기 산업 등 더 많은 것들이 모여 해당 작업을 신속하고 더 빠르게 처리해나가게 된다.
최근 사례로 비추어보면 내가 어릴 때는 아파트 단지 앞에 만화책, 소설책, 비디오를 빌려주는 곳이 있었다. (여담으로 이와 관련된 멋진 영화 Be kind Re wind를 추천한다. 잭블랙형 사랑해) 하지만 지금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만화책, 비디오 대여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웹툰 하루 사용자가 몇백만이 넘어가고, 넷플릭스 이용자가 수십만이 넘어가는 현재를 보면 우리는 그 상점을 버린 것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소비는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지는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더 많고 다양해진 CP(Contents Provider)와 플랫폼들이 경쟁하면서 우리는 더 많고 양질의 콘텐츠를 더 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를 위해서 필요한 직장이 얼마나 더 많을까?
이를 비추어 생각해보면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도 기존 산업에서 사람이 필요한 일이 있을 것이다. 물론 수는 지금과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영역의 직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시대가 변화하는데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가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이 도입될 때, 디지털과 함께 상생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디지털이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날로그(오프라인)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의, 식, 주가 해결이 된다면 대부분 직장, 직업을 가지지 않아도 될 것이다. 현대의 대한민국을 사는 직장인 혹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인류 역사를 기준으로 두가지 지점으로 나뉜다. 사유재산이 있을 때와 사유재산이 없을 때, 사유재산이 없을 때는 정착 생활 즉 1차 농업혁명 이전이다. 우연히 우리 선조들은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우리는 정착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 경작물의 여유가 생기면서. 축적을 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으로 관리하는 계급과 계속 노동하는 계급이 생겼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사피엔스를 보면 더 자세히 재미있게 풀어놨으니 사피엔스를 읽어 보길 바랍니다.
이 글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