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의 유혹

우리는 같은 수치의 이득을 더 좋아할까? 같은 수치의 손실을 더 싫어할까? 그 강도가 같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보면 이 글을 이해하는데 편합니다. 우리는 손해 보는 것을 더욱 싫어합니다. 할인은 항상 기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을 놓치면 우리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돌아봅시다. 불필요한 물건을 사다 나른 적 없나요? 참 저도 이런 것을 알지만 필요하리라 생각해서 구매한 것들은 대부분 좁은 집에 부피를 차지하다 시간이 지나 없어지더라고요. 어떤 결핍 때문에 저는 할인만 하면 그곳을 쉽게 지나치지 못할까요?


기간 할인은 강력하다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세일합니다. 40% 세일을 한다면 여러분을 그냥 지나치실 수 있나요? 여기에 악마 같은 말이 한번 더 붙습니다. 오늘까지 40% 세일입니다.라고 하면 저는 이성을 잃어버립니다. 합리적 소비자, 국부론에서 이야기하는 합리적 자아가 저를 인도하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는 그런 물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묶음 할인, 기간 할인 등 먹는 것들은 사서 먹으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데, 물건들은 계속 부피를 차지하는 것이 여간 짜증 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오늘까지 할인을 한다고 하면 저는 그곳을 못 지나칠까요? 오늘 6,000 원 하는 물건이 내일 10,000원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나에게 4,000원만큼의 손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 그럼 나는 오늘 사는 것이 이득인 것이다. 근데 과연 이 계산이 정확한 계산일까요?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요령이 하나 생겼습니다. 손해 보는 느낌을 만들어 소비의 영역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슈퍼마켓이 사라진 이유 Feat. 편의점의 시장 장악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대구에서는 많은 편의점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파트에 있는 슈퍼에서 간식거리를 샀습니다. 왜냐하면 20% 가격이 할인되어 있어 500원짜리가 400원으로 팔았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편의점의 특징은 24시간을 하며 가격 할인은 없었습니다. 편의점을 가는 이유는 삼각 김박에 끼워주는 커피나 음료를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근데 지금은 슈퍼가 없어지고 편의점만 많이 보입니다.

그 이유는 편의점 사장님 입장에서는 너무 영업하기 편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개점하기도 편하고 운영하기도 슈퍼에 비해서 너무 편합니다. 하지만 편한만큼 남는 비용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제공자 입장에서 살펴보면 슈퍼마켓보다는 편의점이 편하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편의점을 보면 슈퍼마켓을 추월하게 된 계기는 덤으로 끼워주는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점은 체인 본부에서의 마케팅 전략인 1+1 전략으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삼각 김밥을 사면 오렌지 주스 700원짜리를 300원에 팔아 딱 천원이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이 편의점이 슈퍼마켓을 넘어서는 발판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덤이지요. 근데 왜 50% 할인보다 1+1으로 마케팅을 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제 추측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새로 만든 물건을 샘플로 다 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제고가 쌓이고 버리게 되는 물건은 지옥이지요. 보통 1+1을 사면 나 혼자 먹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 더 나눠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더 널리 퍼질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기업에서의 이익이라 생각해 지금까지도 1+1 마케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Appstore 할인의 유혹

디지털 제품에도 마찬가지로 해당 법칙이 적용됩니다. 앱스토어에 유료 순위표가 한 번씩 출렁거릴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할인이 들어가서 필요하지 않은 앱을 지른 적은 없으신가요? 저는 스팀을 들어갈 때마다 고민합니다. 너무 가지고 싶은 게임들이 많아서…


여러분 우리는 소비자로 삶을 살아가고, 소비를 통해 구원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소비주의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이 우리를 현혹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인 할인에 속지 말자 이런 뜻이 아닙니다. 내가 누군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내가 원하는 소비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자유로운 삶을 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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