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에서의 기억의 특징과 그 활용

심리학자들은 기억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서 단기기억(short-term memory, STM)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 LTM)으로 구별한다.

  1. 임의적인 것의 기억
    • 파지해야 할 항목들이 임의적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다른 항목이나 이미 알려져 있는 것과 특정한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
  2. 의미 있는 관계성의 기억
    • 파지 해야 할 항목들 그 자체가 의미 있거나 또는 이미 알려져 있는 다른 것과 의미 있는 관계성을 이루는 것.
  3. 설명을 통한 기억
    • 내용을 기억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다른 설명적 기제(방식)로부터 도출될 수 있는 것.

임의적인 것의 기억

원인이나 이유(‘왜’)에 대한 이해나 내적 구조에 대한 이해없이, 해야 하는 것을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파벳을 외우거나 혹은 구두끈을 묶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계적 암기는 문제를 일으킨다. 첫째로, 외워야 하는 것이 임의적이기 때문에 암기가 어려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둘째로, 문제가 생겨도 기억한 행동의 순서만 가지고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관해 아무런 암시도 얻지 못하고, 문제를 고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아무런 시사를 받지 못한다.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임의적인 연합이나 임의적인 순서를 외운다는 것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이유를 이해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일이 임의적이고 이상하게 보인다. 뭔가가 잘못돼 어도(해결책을 외우고 있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쩔 줄 모른다. 때로는 기계적 암기가 필요하고 효율적이지만-고속의 군사용 제트기에서 긴급사태에 빨리, 자동적으로 대처하도록-대체로 기계적 암기는 가장 불만족스러운 방법이다.

의미 있는 관계성의 기억

이 세상의 대부분의 일은 의미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 때문에 기억 과제는 아주 간단하게 된다. 어떤 일(things 사항/사태)이 의미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지식과 대응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새로운 내용 도 이해되고 해석되고 또 이전에 획득한 내용과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떤 일들이 서로 관련되는가를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규칙과 제약을 이용할 수 있다. 의미 있는 구조를 통해서 혼란스럽고 임의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조직화할 수 있다.

설명을 통한 기억

어떤 사건을 설명 하고 해석하는 것은 이 세상을 이해하고 학습하며 기억하는 인간의 행동에서 근본적인 것이다. 여기에서 심성 모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성 모형은 학습을 단순화시키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필요한 행동의 세부사항들이 그것을 통해 도출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처하는 데에도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한다. 행동을 기억하는데 심성 모형이 이용되므로, 신속하고 익숙하게 해야 하는 과제에서는 심성 모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는 않다. 상세한 행동들을 도출하는 데에 시간과 심적 자원이 필요한데, 이 중 어느 것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심성 모형은 기억에 없는(혹은 결코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심성 모형을 만든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사용자에게 적절한 심성 모형을 제공해야만 한다. 적절한 심성 모형이 제공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부적절한 모형이라도 스스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인간심리, 도널드 노먼


인간의 기억 시스템은 UX 디자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기억하고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함으로써, 디자이너는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UX 디자인에서 다루는 기억의 주요 특징과 그 실제 적용 사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심리학자들은 기억을 크게 단기기억(STM)과 장기기억(LTM)으로 구분합니다.

단기기억 (Short-Term Memory)

단기기억은 일시적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UX 디자인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용량의 제한: 밀러의 법칙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은 7(±2)개의 항목을 단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1].
  2. 지속 시간: 단기기억의 정보는 약 20-30초 동안만 유지됩니다.

UX 디자인 적용:

  • 네비게이션 메뉴 항목을 7개 이하로 제한
  • 중요한 정보를 화면 상단에 배치하여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함

일상 사례:
스마트폰의 홈 화면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들만 첫 페이지에 배치하는 것은 단기기억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필요한 앱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장기기억 (Long-Term Memory)

장기기억은 오랜 기간 동안 정보를 저장하는 시스템입니다.

  1. 대용량 저장: 장기기억은 거의 무한한 용량을 가집니다.
  2. 연관성: 의미 있는 연결을 통해 정보를 더 잘 저장하고 회상합니다.

UX 디자인 적용:

  • 일관된 디자인 패턴 사용
  • 메타포와 아이콘을 활용하여 직관적인 이해 촉진

일상 사례: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로고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돌아가는 기능은 사용자의 장기기억에 저장된 패턴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학습 없이도 쉽게 네비게이션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 유형과 UX 디자인 전략

1. 임의적인 것의 기억

이는 의미나 관계성 없이 단순히 정보를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UX 디자인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기억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X 디자인 전략:

  •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인식 활용
  • 자동 저장 기능 구현

일상 사례:
스마트폰의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 기능은 사용자가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할 필요 없이 쉽게 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줍니다.

2. 의미 있는 관계성의 기억

이는 새로운 정보를 기존 지식과 연결하여 기억하는 방식입니다.

UX 디자인 전략:

  • 카테고리화와 그룹핑을 통한 정보 구조화
  • 시각적 계층 구조 활용

일상 사례: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메일을 ‘받은 편지함’, ‘보낸 편지함’, ‘스팸’ 등으로 분류하는 것은 의미 있는 관계성을 활용한 디자인입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쉽게 원하는 메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설명을 통한 기억

이는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함으로써 기억하는 방식입니다.

UX 디자인 전략:

  • 툴팁이나 설명 텍스트 제공
  • 온보딩 프로세스를 통한 제품 사용법 설명

일상 사례:
새로운 앱을 설치했을 때 제공되는 튜토리얼은 사용자가 앱의 기능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설명을 통한 기억의 예입니다.

기억을 고려한 UX 디자인 원칙

  1. 인지 부하 최소화: 한 번에 제공하는 정보량을 제한하여 사용자의 단기기억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합니다.
  2. 일관성 유지: 일관된 디자인 패턴을 사용하여 사용자가 쉽게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합니다.
  3. 시각적 계층 구조: 중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강조하여 사용자의 주의를 끌고 기억을 촉진합니다.
  4. 피드백 제공: 사용자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상호작용을 기억하기 쉽게 만듭니다.
  5. 개인화: 사용자의 과거 행동을 기반으로 인터페이스를 개인화하여 사용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결론

UX 디자인에서 인간의 기억 특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특성, 그리고 다양한 기억 유형을 고려한 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제품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항상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의미 있는 관계성을 활용하며, 적절한 설명을 제공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히 기억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넘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Citations:
[1] https://uxplanet.org/how-human-memory-works-tips-for-ux-designers-12b14071bdf9?gi=7d9188090dd7
[2] https://design4users.com/how-human-memory-works-insights-for-ux-designers/
[3] https://uxdesign.cc/designing-with-memory-in-mind-f109c15f12ff?gi=fa0a9a9bac04
[4] https://uxdesign.cc/every-designer-needs-to-know-memory-imperfect-and-individual-difference-f26f6a11e250?gi=fd4ab619dae0
[5] https://shakuro.com/blog/how-human-memory-works-in-design
[6] https://www.nngroup.com/articles/spatial-memory/
[7] https://www.linkedin.com/pulse/memory-matters-5-ways-we-can-use-knowledge-improve-ux-jenna-varan
[8] https://fireart.studio/blog/human-memory-and-ux-design-how-to-prevent-user-cognitive-over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