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에서 다루는 정보의 특징: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인간의 이해

부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행동

정보는 세상 속에 있다.

사람은 두 종류의 지식을 활용하면서 살아간다. 하나는 무엇에 관한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에 관한 지식이다. 무엇에 대한 지식은 심리학자들이 선언적인 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서 사실과 규칙에 관한 지식이 여기에 속한다.
세상으로부터의 지식은 쉽게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 디자이너들은 여러 가지의 기억 보조장치를 제공한다. 타자기의 자판에 쓰인 문자들이 한 예이다. 통제장치의 불빛이나 표지판도 외적인 기억 보조장치로서, 사용자로 하여금 통제의 목적과 현재의 상태를 가리켜준다. 산업용 기기에서는 신호등, 표시기 등 많은 확인장치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글로 쓴 쪽지도 많이 사용한다. 물건을 특정한 장소에 둠으로써 잊지 않도록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환경을 구조화함으로써, 환경이 기억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상당량을 제공하도록 한다.

철저히 정확할 필요는 없다.

보통, 사람에게 정확한 기억은 필요하지 않다. 사람은 동전에 새겨진 얼굴이나 그림 및 단어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을지라도 흔히 쓰는 동전들의 종류를 서로 구별할 수 있을 만큼은 기억할 수 있다…. 이러한 혼동이 생긴 것은, 동전의 사용자들이 갖는 기억 표상이 실제로 유통되는 동전들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성만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억의 일반적인 속성은 기억해야 할 사물들에 대한 부분적인 것들만을 저장하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기억은 배울 때에는 충분히 정확하게 쓰일 수 있지만 나중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거나 새로운 것을 기억하게 될 때에는 쓸모없게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써오던 동전들을 구별하기 위해 형성된 묘사들은 옛 동전들 중의 어느 하나와 새 동전을 구별하는 데에는 충분히 정확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약의 힘

엄청나게 많아 보이던 선택가능성들이 단지 몇 개 안 되는 선택들로 줄어들고, 그것만 해체할 때 기억하거나 표시해두면 된다. 부품에 있는 제약들만 가지고 가끔 재조립 순서를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그래서 착오가 생기게 된다-이러한 제약들 때문에 외워야 할 양은 상당히 준다.

기억은 머리 속에 있는 지식이다

기억에 대한 흉계

그래서 우리는 기억을 세상 속에 둔다. 책이나 종이철이나 혹은 손등에다 적어둔다. 그러나 우리는 도둑이 찾아내지 못하게끔 속이기도 한다. 이것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어떻게 사항들을 위장하고 어떻게 숨길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위장했는지 혹은 어디에 숨겨 뒀는지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아, 기억의 약함이여.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하려면 어디에 숨겨야 하는가? 그럴 법하지 않은 장소에, 정말로? 돈은 냉장고에 보석은 약상자나 옷장의 구두 안에. 현관문의 열쇠는 매트 밑이나 창문틀 바로 밑에. 차 열쇠는 범퍼 아래에. 연애편지는 꽃병에. 문제는 집 안에서는 그럴 법하지 않은 장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당신은 연애 펀지나 열쇠들을 어디에 숨겼는지를 기억하지 못해도, 강도들이 찾아내는 수도 있다.

디자인과 인간심리, 도널드 노먼


UX(User Experience) 디자인은 사용자와 제품 또는 서비스 간의 상호작용을 최적화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루는 정보는 단순히 데이터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 과정, 행동 패턴, 그리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UX 디자인에서 다루는 정보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일상생활의 사례와 연결지어 보겠습니다.

정보는 세상 속에 있다

UX 디자인에서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가 제품이나 서비스 내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용자의 행동은 그들의 기억 속 정보와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정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일상 사례: 스마트폰의 날씨 앱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씨 앱을 열어 정보를 확인한 후, 창밖을 보거나 실제 체감 온도를 고려하여 옷차림을 결정합니다. 이는 앱이 제공하는 정보(내부 정보)와 실제 환경(외부 정보)을 결합하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UX 디자인 적용: 증강현실(AR) 네비게이션 앱

최신 AR 네비게이션 앱은 사용자의 현재 위치, 목적지, 교통 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실제 도로 위에 방향 안내를 오버레이합니다. 이는 디지털 정보와 실제 환경 정보를 seamless하게 결합한 예입니다.

정보는 철저히 정확할 필요가 없다

UX 디자인에서는 모든 정보가 100% 정확하고 상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사용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데 충분한 정보만 있으면 됩니다.

일상 사례: 주방 타이머

요리할 때 사용하는 주방 타이머는 초 단위까지 정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요리는 1-2분의 오차를 허용하며, 사용자는 타이머 알람과 함께 음식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여 조리 완료 여부를 판단합니다.

UX 디자인 적용: 이커머스 플랫폼의 배송 추적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배송 추적 정보는 매우 상세할 필요가 없습니다. ‘발송 준비 중’, ‘배송 중’, ‘배송 완료’ 등의 간단한 상태 표시만으로도 사용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제약의 힘을 활용한다

UX 디자인에서는 적절한 제약을 통해 사용자의 선택을 단순화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상 사례: 퍼즐 조각

퍼즐 조각의 모양은 그 자체로 어디에 맞춰야 할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는 물리적 제약의 좋은 예입니다.

UX 디자인 적용: 폼 디자인

웹 폼에서 드롭다운 메뉴나 라디오 버튼을 사용하여 사용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제약 활용 예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입력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부 기억 장치로서의 환경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모든 정보를 기억할 필요가 없도록 환경을 구조화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입니다.

일상 사례: 냉장고 메모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에 메모를 붙여 구매할 물건 목록을 관리합니다. 이는 환경을 외부 기억 장치로 활용하는 예입니다.

UX 디자인 적용: 자동 저장 기능

워드 프로세서나 이메일 작성 도구의 자동 저장 기능은 사용자가 저장을 기억할 필요 없이 작업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맥락에 따른 정보 제공

UX 디자인에서는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적절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는 정보의 관련성과 유용성을 높입니다.

일상 사례: 내비게이션 시스템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자의 현재 위치와 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 안내를 제공합니다.

UX 디자인 적용: 상황별 추천 시스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간대나 사용자의 활동에 따라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것은 맥락에 따른 정보 제공의 좋은 예입니다.

점진적 정보 공개

UX 디자인에서는 사용자에게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개합니다. 이는 정보 과부하를 방지하고 사용자의 학습 곡선을 완만하게 만듭니다.

일상 사례: 레시피 북

요리책에서 레시피를 단계별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은 점진적 정보 공개의 예입니다.

UX 디자인 적용: 온보딩 프로세스

많은 앱들이 사용자가 처음 앱을 실행했을 때 핵심 기능만을 소개하고, 사용자가 앱을 더 사용할수록 추가 기능을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시각적 계층 구조를 통한 정보 전달

UX 디자인에서는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시각적 계층 구조를 만들어 사용자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유도합니다.

일상 사례: 신문 레이아웃

신문에서 중요한 기사는 큰 제목과 사진으로, 덜 중요한 기사는 작은 글씨로 배치하는 것은 시각적 계층 구조의 예입니다.

UX 디자인 적용: 대시보드 디자인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에서 핵심 지표는 큰 숫자로, 세부 정보는 작은 차트로 표현하는 것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시각적 계층 구조 활용 예입니다.

결론

UX 디자인에서 다루는 정보의 특징은 단순히 데이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 과정과 행동 패턴을 고려하여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더 쉽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UX 디자이너는 이러한 정보의 특징을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사용자의 needs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능적인 제품을 넘어, 사용자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더라도,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 과정과 정보 처리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UX 디자인에서 다루는 정보의 이러한 특징들은 앞으로도 중요한 원칙으로 남을 것입니다. UX 디자이너의 과제는 이러한 불변의 원칙을 계속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Citations:
[1] https://yellcode.tistory.com/3
[2] https://blog.rightbrain.co.kr/?p=728
[3] https://www.lyssna.com/blog/information-architecture-in-ux/
[4] https://hogoco.com/characteristics-of-ux-design/
[5] https://www.codehousegroup.com/insights/6-factors-that-influence-the-ux-and-ui-of-a-digital-product
[6] https://userpilot.com/blog/ux-design-examp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