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직면하는 두 가지 치명적인 유혹: 은밀한 기능추가주의와 잘못된 이미지 숭배

디자이너가 겪게 되는 두 가지의 치명적인 유혹

은밀한 기능추가주의

기능추가주의를 치료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능추가의 기피 혹은 억제이다.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기능만을 허용하고 나머지 기능은 없어도 일을 처리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일단 장치가 복합적인 기능올 갖게 되면, 아무래도 복수의 통제기, 조작방법, 복잡한 설명서가 필요해치고, 그렇게 되면 복잡성이 늘어 어려움과 혼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두번째는 조직화이다. 조직하고 단원화하는, 즉 분할해서 처리한다는 전략을 사용한다. 같은 종류의 기능들을 떼어, 다른 기능 집단과는 구분해서 별도의 장소에 숨겨놓는다고 생각해보자. 전문용어로 단원화(modularization)라고 한다. 분리된 기능 단원을 만들어, 여기에는 한정된 수의 통제기를 가지고, 비슷한 과제나 다소간 구별되는 일들만을 다루도록 전문화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각 분리된 단원이 한정된 기능과 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장치가 갖는 특성의 총계는 변하지 않는다. 복잡한 통제기의 집합이더라도, 이를 적절한 단원으로 나누어 놓으면 복잡성을 정복할 수 있게 된다.

잘못된 이미지의 숭배

디자이너와 사용자 모두가 복잡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고객이 잘 못된 이미지를 숭배하고 좋아하는 것이다.
잘못된 이미지는 기술적으로 우수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 때문에 전화기, 텔레비전, 식기세척기, 세탁기, 자동차의 계기판, 오디오/비디오 세트 등과 같은 기기에 너무 과도하게 복잡성이 첨가되는 이유이다. 교육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다. 여러분은 아마 이것이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제조업자나 디자이너는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만든다. 따라서 만약 여러 사람이 이런 어려움을 경험한다면-현재 증거로는 실제 그렇다-우리는 몇 사람의 만족을 위해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언뜻 보기엔 멋지고 현란한 색깔의 장치를 구입하고도 거의 사용하지 못한다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디자인과 인간심리, 도널드 노먼


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들은 종종 두 가지 큰 유혹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유혹들은 제품의 사용성을 저해하고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한 함정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지 유혹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은밀한 기능추가주의

기능추가주의는 디자이너들이 제품에 불필요하게 많은 기능을 추가하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제품을 더 가치 있고 강력하게 만들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들어 제품의 핵심 가치를 흐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 사례

  1. 스마트폰 앱: 많은 스마트폰 앱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메모 앱이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할 일 목록, 일정 관리, 협업 기능 등을 추가하여 원래의 간단한 메모 기능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자동차 대시보드: 현대의 자동차 대시보드는 주행 정보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내비게이션, 차량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주방 가전제품: 전자레인지나 오븐과 같은 주방 가전제품들이 점점 더 많은 조리 모드와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본적인 가열 기능을 사용하는 것조차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능추가주의 극복 방법

  1. 기능 억제: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능만을 포함시키고, 나머지는 과감히 제거합니다. 이는 제품의 핵심 가치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1].
  2. 조직화와 모듈화: 비슷한 기능들을 그룹화하고, 각 그룹을 별도의 모듈로 분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1].

잘못된 이미지 숭배

잘못된 이미지 숭배는 디자이너와 사용자 모두가 겪는 문제로, 기술적으로 우수해 보이는 복잡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실제 사용성보다는 외관상의 인상에 치중하게 만듭니다.

일상생활 속 사례

  1. 고급 커피 머신: 많은 버튼과 다이얼, 디스플레이를 갖춘 복잡한 커피 머신들이 인기를 끕니다. 하지만 이런 기기들은 종종 간단한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데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2. 스마트 TV 리모컨: 수많은 버튼이 있는 복잡한 리모컨은 기술적으로 우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본적인 채널 변경이나 볼륨 조절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디지털 카메라: 전문가용 DSLR 카메라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모방한 컴팩트 카메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잘못된 이미지 숭배 극복 방법

  1. 사용자 교육: 디자이너와 사용자 모두에게 단순함의 가치를 교육합니다. 복잡성이 항상 우수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1].
  2. 사용자 중심 디자인: 제품의 외관보다는 실제 사용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용자 테스트를 통해 실제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합니다[1].
  3. 기능의 계층화: 필수적인 기능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고급 기능은 숨겨두는 방식으로 디자인합니다. 이를 통해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3].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

디자이너는 이러한 유혹들을 인식하고 극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닐슨 노먼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사용성보다 외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1]. 이는 잘못된 이미지 숭배와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사용자 중심 접근법

  1. 사용자 연구: 실제 사용자들의 니즈와 행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컨텍스트 조사나 다이어리 스터디 등의 방법을 활용합니다[4].
  2.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사용자 테스트와 분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자인 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개인적인 선호나 추측이 아닌 실제 사용자의 필요에 기반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4].
  3. 반복적 개선: 초기 디자인을 빠르게 프로토타이핑하고 테스트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하고 핵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4].

결론

은밀한 기능추가주의와 잘못된 이미지 숭배는 디자이너들이 자주 직면하는 유혹입니다. 이러한 유혹들은 제품을 복잡하게 만들고 사용자 경험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중심의 접근법, 기능의 조직화,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과 개선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는 ‘덜’ 하는 것이 ‘더’ 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함과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은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과정에서 이러한 유혹들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실제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잡성을 줄이고 핵심 가치를 강화하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nngroup.com/videos/junior-designer-mistakes/
[2] https://www.nngroup.com/articles/ai-sparkles-icon-problem/
[3] https://www.nngroup.com/articles/checkboxes-design-guidelines/
[4] https://www.nngroup.com/articles/discovery-study-gu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