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자연스러운 진화
좋은 디자인은 진화한다. 디자인된 것이 사용되면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수정되고, 또다시 사용되면서 재수정되는 반복과정이,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재원이 고갈되지 않는 한 지속된다. … 이런 과정이, 오랜 시간을 거쳐 기능적이며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 낸다.
나쁜 점이 좋게 고쳐지고 좋은 점은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나타내는 전문용어를 ‘언덕오르기 (hill-climbing)’라고 한다. 마치 어두운 밤에 언덕을 오르는 것과 유사하다.디자인의 진화를 가로막는 힘
자연스러운 진화를 방해하는 하나의 부정적인 힘은 시간이다. 새로운 모델의 디자인 과정은 대개 구 모델이 고객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시작된다. 더구나 고객의 사용 경험을 듣거나 의견을 모으는 방식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또 다른 힘은 새로 만든 제품의 디자인을 앞선 것과는 다르게 보이고, 구별이 되며, 눈에 띄게 하려는 압박감이다. 좋은 상품 한 가지를 고집하는 데 만족하거나 자연스러운 진화가 천천히 완전한 물건을 만들어 가도록 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 매년 ‘최신형이고, 더 개량된’ 모델을 생산해야 하며, 구형을 출발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형에는 사용치 않던 새 특징을 집어넣는 것이다. 아주 많은 경우 그 결과로 소비자는 피해를 볼 뿐이다.
개성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다. 디자이너는 자신이 관여했다는 표시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다른 회사도 비슷한 유형의 제품을 만든다면, 이것들이 각기 다르게 만들어져 다른 상품들과 구별되어야만 한다. 때로는 이러한 태도가 좋은 아이디어나 혁신을 가져오지만 개성이라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불필요한 어려움만 가져다주는 혼란스러운 재앙이 될 수 있다. 판매를 해야 하는 시장경쟁의 원리에 따른다면, 어떤 회사가 그야말로 완벽한 상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다른 회사들은 이것을 변화시키고 다르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잘된 상품을 고쳐 더 나쁘게 만들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하다.타자기: 디자인 진화의 사례사
여러분은 컴퓨터 키보드의 예에서 디자인이 반복되는 과정과 실험들을 관찰할 수 있다. 기본적인 키보드의 배열은 국제협약에 의해 표준화되어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는 표준화되지 않은 여분의 키가 필요하다. 어떤 키보 드는 전환(Shift) 키와 ‘z’키 사이에 표준 이외의 키가 하나 더 있다. 귀환(Return) 키는 모양도 위치도 다르다. 컴퓨터 자판에 있는 ‘통제(Control), 이탈(Escape), 정지(Break), 삭제(Delete) ‘ 같은 특수 키와 깜박이(Cursor) 를 움직이는 화살표 키들의 위치는 만들어진 연도에 따라 다르고, 심지어는 한 회사 제품인데도 다르다. 사용자는 헷갈리고 화만 난다.
하지만 컴퓨터에서는 글자를 융통성 있게 배열할 수 있다. 키의 배열을 쿼티식에서 드보락식으로 바꾸는 것은 쉬운 문제이다. 명령 하나면 해결된다. 하지만 드보락 배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키를 다시 배열하고 각 키에 있는 표시를 무시하고 암기를 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각 키를 전자표시판으로 만들어 키의 이름올 자유롭게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이 표준화를 필요없게 만들고, 각자가 좋아하는 식의 자판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디자인과 인간심리, 도널드 노먼
UX 디자인의 진화는 기술의 발전, 사용자 요구의 변화, 그리고 디자인 철학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UX 디자인의 진화 과정과 그 특징,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사용자 중심 설계의 부상
초기 디지털 제품들은 기술 중심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needs와 경험이 중요해졌습니다. 닐슨 노먼 그룹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의 0.1% 미만만이 사용성 테스트를 거쳤습니다[1]. 하지만 현재는 사용자 중심 설계가 UX 디자인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일상 사례:
-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초기 스마트폰은 복잡한 메뉴 구조를 가졌지만, 현재는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로 진화했습니다.
- 온라인 뱅킹 앱: 복잡한 은행 업무를 간단한 터치 몇 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2. 모바일 퍼스트 디자인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사용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퍼스트’ 접근법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디자인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후 데스크톱으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일상 사례:
- 반응형 웹사이트: 화면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레이아웃이 조정되는 웹사이트들이 늘어났습니다.
- 모바일 앱 버전: 많은 서비스들이 웹사이트와 별도로 모바일 앱을 제공합니다.
3. 미니멀리즘과 플랫 디자인
복잡한 스큐어모피즘에서 단순하고 깔끔한 플랫 디자인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사용자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핵심 기능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일상 사례:
- iOS 7 이후의 애플 인터페이스: 질감과 그림자를 최소화하고 평면적인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 언어를 제시했습니다.
4. 개인화와 맞춤형 경험
AI와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졌습니다. 닐슨 노먼 그룹은 개인화가 UX 디자인의 중요한 트렌드라고 강조합니다[2].
일상 사례:
- 넷플릭스의 추천 시스템: 사용자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 스포티파이의 개인화된 플레이리스트: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분석해 새로운 음악을 추천합니다.
5. 음성 사용자 인터페이스(VUI)의 등장
음성 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을 통한 상호작용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는 특히 접근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일상 사례:
-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알렉사, 구글 홈 등을 통해 음성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 음성 비서: Siri, Google Assistant 등을 통해 핸즈프리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6. 마이크로인터랙션의 중요성 증가
작은 상호작용들이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만족감을 높입니다.
일상 사례:
-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클릭 시 나타나는 작은 애니메이션이 사용자 만족도를 높입니다.
- 스마트폰의 진동 피드백: 버튼을 누를 때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이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7. 접근성과 포용적 디자인
모든 사용자가 동등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이 UX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닐슨 노먼 그룹은 접근성이 좋은 디자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3].
일상 사례:
- 스마트폰의 확대 기능: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도 쉽게 화면을 볼 수 있게 합니다.
- 웹사이트의 대체 텍스트: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여 시각 장애인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8. 데이터 기반 디자인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디자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이는 더 효과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일상 사례:
- 이커머스 웹사이트의 A/B 테스팅: 서로 다른 버전의 디자인을 테스트하여 더 효과적인 것을 선택합니다.
- 앱의 사용 패턴 분석: 사용자들이 어떤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지 분석하여 인터페이스를 개선합니다.
9.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디자인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디자인이 중요해졌습니다.
일상 사례:
- 다크 모드: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능이 많은 앱과 운영체제에 도입되었습니다.
- 디지털 웰빙 기능: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관리하고 건강한 사용을 돕는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10. 크로스 플랫폼 경험
사용자들이 여러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일관된 크로스 플랫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일상 사례:
- 클라우드 동기화: 한 기기에서 시작한 작업을 다른 기기에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 반응형 이메일: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이메일 디자인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결론
UX 디자인의 진화는 기술의 발전과 사용자 요구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사용자 중심 설계, 모바일 최적화, 미니멀리즘, 개인화, 음성 인터페이스, 마이크로인터랙션, 접근성, 데이터 기반 접근, 지속가능성, 크로스 플랫폼 경험 등이 현대 UX 디자인의 주요 특징입니다.
이러한 진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부터 웹사이트, 키오스크, 스마트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UX 디자인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UX 디자인은 AI, VR, AR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핵심에는 항상 사용자의 needs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UX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면서도, 항상 사용자를 중심에 두는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Nielsen Norman Group, “The Evolution of UX Design”
[2] Nielsen Norman Group, “Personalization in UX”
[3] Nielsen Norman Group, “Accessibility in UX Design”
참고자료:
[1] https://dev.to/qbentil/the-evolution-of-user-experience-ux-design-in-the-digital-age-1077
[2] https://www.linkedin.com/pulse/evolution-ux-design-journey-through-time-mantzios-uxc-m-sc-
[3] https://www.nngroup.com/articles/design-thinking/
[4] https://uxplanet.org/the-art-of-design-history-evolution-and-everyday-examples-62190ce141ab?gi=2aa0b98801af
[5] https://www.persee.fr/doc/reco_0035-2764_1995_num_46_6_409752
[6] https://stringlabscreative.com/evolution-in-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