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오류로서 착오
인간 사고의 모형
심리학자들은 사고(thought)의 오류나 실제 행동의 비합리성들을 기록해왔다. 다른 때라면 아주 총명했을 사람이 간단한 일에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합리성의 원칙이 종종 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인간의 사고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정돈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한다. 대부분의 법률은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이라는 개념에 근거하고 경제학 이론의 대부분은 개인의 이득, 효용, 안락을 최적화하려는 합리적 인간의 모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많은 과학자들도 사고과정을 흉내내기 위하여 형식논리의 수학 – 즉, 술어의 연산-을 이용한다.
그러나 인간의 사고는, 그리고 사고와 아주 가까운, 문제해결(problem solving)이나 계획(planning)은 논리적인 연역보다 과거의 경험에 더 뿌리박고 있는 듯하다. 마음의 과정은 깔끔한 것도 질서정연한 것도 아니다. 산뜻하고 논리적인 형식으로 우아하게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사고는 도약하고 뛰어넘고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건너뛰며 지금까지 관계 없었던 것들을 결합시켜서 새로운 창의적인 도약과 통찰을 가져오며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인간의 사고는 논리와 같지 않고 종류나 성질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가 좋거나 나쁘다기보다 그것이 창의적인 발견과 행동의 견실성(robustness)을 준다는 것이다.
연결주의 접근
전통적인 견해는 사고를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질서정연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접근은 사고를 설명하기 위한 과학적 수단으로서 수학적 논리를 쓴다. 이러한 접근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인간 기억의 기제로서 도식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또 다른 새로운 접근은 두뇌 그 자체의 활동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새 접근을 따르는 사람들 중의 어떤 사람은 이를 ‘연결주의(connectionism)’라고 부르나, 다른 사람은 ‘신경망(neural net)’, ‘신경모형(neural model)’ 또는 ‘병행분산처리(parallel distributed processing)’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두뇌 자체가 구조화되어 있는 방식을 모형화하려는 시도인데, 두뇌는 수십억 개의 세포들이 집단으로 연결되어 있고, 많은 세포들은 수만 개의 다른 세포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많은 세포들이 동시에 활동한다. 이 접근은 논리의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열역학의 규칙을 따른다. 연결주의는 아직까지는 잠정적이며 증명되지 않았다. 이것이 앞에서 우리를 궁금케 했던 많은 문제들을 설명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나는 믿지만, 어떤 과학자는 이것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기억에서 연결주의 접근은 기억의 ‘다중-노출’ 이론이라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사고과정이 보이는 이 한계들은 일상적인 활동에 중요한 점을 함축하며, 사실 일상적인 활동들을 다른 것들과 구별해주는 것이다.
디자인과 인간심리, 도널드 노먼
UX 디자인은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인간의 사고 과정과 행동 패턴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에 반영하는 분야입니다. 인간 사고 모형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UX 디자인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모형들은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인간 사고 모형의 주요 특징
1. 비선형적 사고
인간의 사고는 논리적이고 순차적인 과정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도약하고, 연관성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연결하며, 창의적인 통찰을 만들어냅니다.
일상 사례: 샤워 중에 갑자기 업무 관련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
2. 경험 기반 추론
인간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때때로 편향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일상 사례: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한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도 좋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경우
3. 휴리스틱 사용
복잡한 문제를 간단한 판단 기준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지만, 때로는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상 사례: 가격이 비싼 제품이 더 좋은 품질일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4. 제한된 주의 집중
인간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복잡한 인터페이스나 과도한 정보는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상 사례: 복잡한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옵션을 찾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
5. 패턴 인식
인간은 패턴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는 학습과 예측에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존재하지 않는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일상 사례: 특정 앱의 사용 방법을 익힌 후, 비슷한 유형의 다른 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
6. 감정의 영향
인간의 사고와 의사결정은 감정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반면, 부정적인 감정은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일상 사례: 기분이 좋을 때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는 경우
7. 사회적 영향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행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는 집단 사고나 동조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 사례: 제품 리뷰를 보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우
UX 디자인에서의 적용
이러한 인간 사고 모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UX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은 이를 활용한 UX 디자인 전략들입니다:
1. 직관적 인터페이스 설계
사용자의 경험과 기대에 부합하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합니다. 익숙한 아이콘, 레이아웃, 상호작용 패턴을 사용하여 학습 곡선을 낮춥니다.
사례: 스마트폰 앱에서 ‘뒤로 가기’ 버튼을 화면 좌측 상단에 배치하는 것
2. 정보 계층화
중요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세부 정보는 필요에 따라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인지 부하를 줄이고 의사결정을 돕습니다.
사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의 핵심 정보만 먼저 보여주고, 상세 정보는 ‘더 보기’ 버튼을 통해 제공하는 것
3. 오류 방지 및 복구
사용자가 실수를 하기 어렵게 디자인하고, 실수를 했을 때 쉽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사례: 이메일 전송 시 ‘실행 취소’ 옵션을 제공하는 것
4. 피드백 제공
사용자의 행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불확실성을 줄입니다.
사례: 버튼을 클릭했을 때 시각적 또는 청각적 피드백을 주는 것
5. 일관성 유지
디자인 요소와 상호작용 방식의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학습을 돕고 예측 가능성을 높입니다.
사례: 웹사이트 전체에 걸쳐 동일한 색상 스키마와 버튼 스타일을 사용하는 것
6. 개인화
사용자의 선호도와 행동 패턴을 학습하여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효율성을 증가시킵니다.
사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청취 기록을 바탕으로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것
7. 감정적 디자인
사용자의 감정을 고려한 디자인을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창출합니다. 이는 브랜드 충성도와 사용자 만족도를 높입니다.
사례: 오류 메시지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사용자의 좌절감을 줄이는 것
결론
UX 디자인에서 인간 사고 모형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사용자 중심의 효과적인 디자인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비선형적 사고, 경험 기반 추론, 휴리스틱 사용, 제한된 주의 집중, 패턴 인식, 감정의 영향, 사회적 영향 등 인간 사고의 다양한 특징을 고려하여 디자인할 때, 우리는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감정적, 심리적 측면까지 고려하는 총체적인 디자인 철학을 반영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사용자 만족도 향상, 오류 감소, 학습 시간 단축, 그리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UX 디자이너들은 지속적으로 사용자 연구를 수행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모니터링하며, 인간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1]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metapsy&isHttpsRedirect=true&logNo=40156018461
[2]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97371
[3] http://contents2.kocw.or.kr/KOCW/data/document/2019/cup/leekyungsun0713/3.pdf
[4] https://buffettclub.co.kr/article-20230608/
[5] https://ko.wikipedia.org/wiki/%EC%97%B0%EA%B2%B0%EC%A3%BC%EC%9D%98
[6] https://ibocon.tistory.com/49
[7] https://www.mobiinside.co.kr/2023/08/17/user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