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
체험적 인지
전문성의 핵심은 효율적이면서도 빠른 의사 판단이다. 계속적으로 통합하는 숙련된 기술에 의해 쉽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상당한 통찰과 정보를 요구하는 의사 결정도 별다른 노력 없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체험적 사고는 우리의 감각기관에 도달하는 정보의 형태에 의해 좌우되면서, 경험이라는 커다란 저장소에 의존하는 반응적이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사고이다.
숙고할 필요 없이 자동적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는 필요한 정보가 이미 획득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기 마련이다.두 가지 형태의 인지 간의 차이는 대뇌의 정보처리적 특성에 기인한다. 체험적 인지는 자료 주도적 처리를 한다. 즉, 어떤 일이 발생하면, 그 장면이 우리 감각기관을 통해 정신적 처리에 적절한 뇌의 부분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체험적 방식에서는 이 과정이 마치 무릎반사처럼 반사적이어야 한다. 잘 알고 있겠지만, 망치로 무릎 인대의 특정 부위를 두드리면 다리가 앞으로 움직인다. 체험적 처리는 일부 사고 과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반사와 유사한 과정이다. 체험적 처리에서는 적절한 정보가 이미 기억 속에 존재하여야 하고, 경험은 단순히 그 정보를 재활성화 시킬 뿐이다.
물론 체험적 처리에서도 간단한 연역 추론은 가능하다.
반성적 추리
반성적 추리는 체험적 인지에서 볼 수 있는 추리의 깊이에 관한 제한이 없다. 그 대신 처리과정이 매우 느리고 수고스럽다. 반성적 사고는 잠정적 결과를 저장하고, 저장된 지식으로부터 추론한다. 또한 추리의 연결 고리를 앞뒤로 따라가며, 추론이 그럴듯하지 않다고 판명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사고하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지속적이고 깊은 반성을 위해서는 주의가 분산되지 않도록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메모와 같은 보조물을 외부 기억 저장소로 활용함으로써,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긴 기간에 걸쳐 깊고 연속적인 추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반성적 과정을 촉진시킨다.
반성적 형태는 계획과 재검토의 개념이다. 이것은 느리고 수고스러운 과정이다. 반성적 인지는 외부 보조물과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향이 있다. 외적 표상이 인지를 최대한 보조하려면 현재 과정에 맞도록 잘 조정되어야 한다. 반성은 과제와 관련 없는 것들이 제거된 조용한 환경에서 가장 활성화 된다. 다채롭고, 역동적이며, 계속 잡념이 떠오르는 환경은 반성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들은 체험적 형태의 인지를 유발시키며, 사건 주도적 처리의 지각을 하게 하여, 그 결과 반성에 필요한 주의 집중을 위한 충분한 정신적 자원을 소진시킨다.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반성적 인지는 개념 주도적인 하향적 처리다.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 도널드 노먼
UX 디자인은 사용자의 인지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간의 인지 과정은 크게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로 나눌 수 있으며, 이 두 가지 인지 방식은 UX 디자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 글에서는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UX 디자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체험적 인지의 특징과 UX 디자인 적용
체험적 인지는 빠르고 자동적인 사고 과정으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1].
체험적 인지의 주요 특징:
- 신속성: 별다른 노력 없이 빠르게 의사결정이 이루어집니다.
- 자동성: 숙고 없이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 경험 의존성: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합니다.
- 감각 정보 중심: 우리의 감각기관에 도달하는 정보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UX 디자인에서의 적용:
-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설계: 사용자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스와이프 제스처는 체험적 인지를 활용한 좋은 예입니다[2].
- 시각적 계층 구조: 중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강조하여 사용자가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의 주요 버튼을 눈에 띄는 색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3].
- 일관성 있는 디자인: 사용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관된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로고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은 사용자의 체험적 인지를 활용한 것입니다[4].
- 적절한 피드백: 사용자의 행동에 대해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버튼을 클릭했을 때 색상이 변하거나 소리가 나는 것은 체험적 인지를 활용한 피드백입니다[5].
반성적 인지의 특징과 UX 디자인 적용
반성적 인지는 깊이 있는 사고와 분석을 필요로 하는 인지 과정입니다[1].
반성적 인지의 주요 특징:
- 깊이 있는 사고: 복잡한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사용됩니다.
- 시간 소요: 체험적 인지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 외부 도구 활용: 메모나 다이어그램 등 외부 도구를 활용하여 사고를 보조합니다.
- 환경 민감성: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더 잘 작동합니다.
UX 디자인에서의 적용:
- 복잡한 작업 지원: 단계별 가이드나 튜토리얼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반성적 인지를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에서 단계별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6].
- 정보 구조화: 복잡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여 사용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하는 것은 반성적 인지를 돕는 방법입니다.
- 사용자 컨트롤 제공: 사용자가 자신의 페이스로 정보를 탐색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자유롭게 강의를 일시정지하고 되돌려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 오류 복구 지원: 사용자가 실수를 했을 때 쉽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문서 편집 프로그램의 ‘실행 취소’ 기능은 반성적 인지를 지원하는 좋은 예입니다.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의 균형
UX 디자인에서는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를 적절히 균형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용 맥락 고려: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체험적 인지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반성적 인지를 지원하는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 사용자 숙련도 고려: 초보자에게는 더 많은 가이드와 설명을 제공하고, 숙련된 사용자에게는 빠른 작업을 지원하는 단축키나 고급 기능을 제공합니다.
- 점진적 공개: 복잡한 기능을 한 번에 모두 보여주지 않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는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를 모두 고려한 접근법입니다.
- 피드백 루프 설계: 사용자의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체험적 인지)과 더불어, 장기적인 사용 패턴이나 성과에 대한 분석(반성적 인지)을 제공합니다.
결론
UX 디자인에서 체험적 인지와 반성적 인지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체험적 인지는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며, 반성적 인지는 복잡한 작업과 깊이 있는 이해를 지원합니다. 성공적인 UX 디자인은 이 두 가지 인지 방식을 적절히 균형 있게 활용하여, 사용자가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인지 과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1] https://www.nngroup.com/articles/between-within-subjects/
[2] https://www.nngroup.com/articles/context-methods-study-guide/
[3] https://www.nngroup.com/articles/discovery-phase/
[4] https://www.nngroup.com/articles/research-methods-glossary/
[5] https://www.nngroup.com/articles/usability-testing-101/
[6] https://www.nngroup.com/articles/ux-research-cheat-sh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