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직관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일상 속 의사결정의 비밀

분리된 지능

추론과 계획은 신중한 사고와 내적인 정보를 요구하며, 모든 일을 이렇게 접근하면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다.

  • 완전성의 결핍: 대부분의 현실 과제에서, 관련된 모든 것을 알기란 불가능하다.
  • 정확도의 결핍: 우리가 관련된 모든 변수에 대해서 정확하고 정밀한 정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모든 변화를 따라갈 수 없는 능력: 어떤 시기의 사실이, 다른 시기에도 사실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세상은 동적이기 때문에 비록 어떤 특정 시점에 유용하고 정확하며 완전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실제 행동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 과중한 기억 부담: 복잡한 상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알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정보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다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 과중한 판단 부담: 우리가 비록 모든 적절한 변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 할지라도, 그들 모두를 적절하게 고려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제이다.

분명히 미리 계획하는 것은 필요하나, 융통성 없이 그 계획을 따라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실제 세상의 변화에 따라서 활동을 적절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도널드 노먼의 디자인 심리학, 도널드 노먼


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립니다. 아침에 무엇을 입을지부터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영화를 볼지, 심지어 중요한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들 중 많은 부분을 우리는 ‘직관’에 의존해 내리곤 합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직관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일까요? 오늘은 이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직관의 힘과 한계

닐슨 노먼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UX 전문가들은 종종 시간이나 정보의 제약으로 인해 직관에 의존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1]. 이는 비단 UX 분야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옷을 고를 때 우리는 모든 옷을 하나하나 입어보고 비교할 시간이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과거의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빠르게 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직관적 결정은 때로는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를 잘못된 선택으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직관을 개선하는 방법: 잉크 씽킹(Ink Thinking)

그렇다면 우리의 직관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닐슨 노먼 그룹은 ‘잉크 씽킹’이라는 방법을 제안합니다[1]. 이는 자신의 결정과 그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의사결정 패턴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식단 일기 쓰기: 매일 먹는 음식과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을 기록합니다.
  2. 쇼핑 결정 기록하기: 구매한 물건과 그 이유, 그리고 나중에 느낀 만족도를 기록합니다.
  3. 일정 관리 리뷰: 하루 일정을 계획하고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비교 분석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팀 의사결정의 함정: 공통 지식 효과

개인의 의사결정도 중요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팀 단위의 의사결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팀 의사결정에는 ‘공통 지식 효과’라는 함정이 있습니다[2].

공통 지식 효과란, 팀이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개별 구성원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지를 결정할 때 모든 가족 구성원이 알고 있는 유명 관광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각자가 알고 있는 숨겨진 명소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하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1. 브레인스토밍 전에 개별적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2.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합니다.
  3. 다양한 관점을 장려하고, 소수 의견도 존중합니다.

디자인 원칙: 일관된 의사결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인이나 팀의 의사결정을 돕는 또 다른 방법으로 ‘디자인 원칙’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3]. 디자인 원칙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명시한 것으로, 의사결정의 기준이 됩니다.

이러한 개념은 일상생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개인의 ‘생활 원칙’을 정해볼 수 있습니다:

  1. “건강이 최우선이다”
  2. “새로운 경험을 항상 환영한다”
  3. “환경 보호를 항상 고려한다”

이러한 원칙들은 일상적인 선택의 순간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의 부담 줄이기

때로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선택 과부하’라고 합니다[4].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고를 때 수많은 옵션 중에서 선택하느라 오히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선택지를 제한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메뉴를 고를 때 3-4개의 옵션으로 줄여봅니다.
  2. 결정 기준을 미리 정합니다. 영화를 고를 때 “90분 이하의 코미디 영화”와 같은 기준을 정해둡니다.
  3. 결정에 시간 제한을 둡니다. “5분 안에 결정하자”와 같은 규칙을 정해 과도한 고민을 방지합니다.

협업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합니다[5].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논의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이를 적용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중요한 결정 전에 신뢰하는 사람들과 상의합니다.
  2.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습니다.
  3. 전문가의 조언을 구합니다. 예를 들어, 재정 결정을 할 때 재무 상담사와 상담을 받습니다.

결론

우리의 직관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잉크 씽킹을 통해 직관을 개선하고, 팀 의사결정 시 공통 지식 효과를 주의하며,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선택의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하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면, 우리는 더 현명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정의 순간마다 이 글을 떠올려보세요. 여러분의 일상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용:
[1] https://www.nngroup.com/articles/ink-thinking/
[2] https://www.nngroup.com/articles/common-knowledge-effect/
[3] https://www.nngroup.com/articles/design-principles/
[4] https://www.nngroup.com/reports/make-decisions/
[5] https://www.nngroup.com/topic/collab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