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연인 TED를 풀어쓰면.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입니다. 산업 혁명 이후로 디자인의 위상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고, 디자인이라는 말을 우리는 일상생활에 많이 사용합니다. 이렇게 디자인이 유명해질 때까지 우리는 얼마나 좋은 디자인을 만들고 있었을까요? 좋은 디자인은 무엇일까요?
좋은 디자인이라는 것을 고민 많이 했습니다. UX/UI 디자인 업계에 7년 이상 근무하면서 정의한 것이 있습니다. UX/UI는 사용자가 느껴지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UX/UI가 느껴진다면 불편할 때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자연스러운 UX/UI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1. 사용자를 위한 가시성과 대응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당연해서 몇 년 동안 놓치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눈에 보여야 관리할 수 있다는 원칙입니다.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 기능은 동작은 하고 있을지 모르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기다리는 시간도 우리는 안내하는 문구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노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을 UX에서의 가시성(Visibility)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만 가시성이 필요한 것일까요? 맛있는 음식점에 줄을 서서 들어가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요즘 핫한 Knotted Donut에 가면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게 되는데, 추운 겨울에 줄을 서고 있으면 빨리 들어가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앞에 줄을 서있다면 내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사람의 수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가시성은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이것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는 조작할 때 중요한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보이게 했는데 이제 무엇을 보이게 했느냐가 중요한 영역으로 점프를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보이는 것을 정보와 작용 가능한 것으로 구분해야 합니다. 작용 가능한 것을 편의상 버튼이라고 하겠습니다. 버튼을 누를 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지시해줘야 합니다. 확인을 눌렀는데 내가 입력한 사항들이 저장되지 않고 바로 컴퓨터가 꺼진다면, 짜증은 들불처럼 퍼져나갈 것입니다.
샤워실에 수도꼭지에 빨간색은 따뜻한 물이고, 파란색은 찬물입니다. 노트북에서 H 키보드를 누르면 H가 화면에 H가 출력됩니다. 이런 것을 대응(Mapping)이라고 합니다. 가시성과 대응을 만드는 기준은 항상 사용자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위의 법칙은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그래서 이 원칙은 무조건 지켜야하는 것이고, 이것을 어떻게 봉주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디자이너가 진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눈에 보여야 하고 의도한 대로 사용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2. 훌륭한 가시성과 대응은 행동유도성을 만들어낸다.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위에서 어렵게 설명했습니다. 화살표는 훌륭한 가시성과 대응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예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작은 화살표가 사용자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것이 내비게이션에 적용이 되고 지도 앱에 사용되어서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행동유도성(Affordance)이라고 합니다. 시각적인 기호가 대응을 잘 만들어 낸다면 행동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표면적인 이론인 것이고 행동 유도성을 정말 유도하는 것은 개념 모델과 멘털 모델입니다.
3. 행동유도성은 멘털 모델에 기반한다.
개념 모델(개념 모형, Conceptual Model)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의미합니다. 이와 비슷한 멘털 모델이(Mental Model)은 사용자가 경험, 훈련, 지시를 통해 형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 도구의 멘털 모델은 주로 그 장치의 작용과 가시적 구조를 지각하고 해석함으로써 형성됩니다. 좋은 디자인은 멘털 모델을 잘 형성함과 동시에 그 멘털 모델을 통해 사용자가 사용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만들고 오래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멘탈 모델을 형성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는 것을 구성하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지만 보이는 것을 통해서 멘털 모델을 구성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것을 여기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